2025. 9. 5. 23:30ㆍ카테고리 없음
모험의 순간 (MOMENT OF VOYAGE)

드디어 멋쟁이사자처럼 13기 중앙해커톤이 끝났다..
나는 사실 참가자로 참여하지 않았고 나의 부대표와 전체적인 관리와 애들의 질의응답을 위주로 맡았다.
하지만 이번 8월 해커톤이 당일이 오기전까지 서경대학교의 부대표로써 어떤 운영을 하고 어떠한 성장을 했는지 회고록을 좀 남겨보려고 한다. (ㅎㅎ 하반기도 남긴 했지만 중앙해커톤이 멋사의 flower이니까~)

중앙해커톤을 하기 전에 기획이 한명 나가버리는 바람에 원래 계획했던 인원이 맞지 않아버렸다.. 초반에 총 기획 인원에 맞춰 아기사자를 뽑았는데 (중앙해커톤의 인원을 최대 7명까지 가능하다는 가정으로..) 기획이 나가버림으로써 공석이 생겨버렸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이디어 뱅크 백엔드 아기사자 ㅅㅅㅎ씨 덕분에 (백엔드 + 기획 하이브리드 형 인간 정말 감사합니다) 운영이 되었고 정말 감사해요~
열심히 팀 구성을 하고 결과를 보며 깨달은 점을 몇가지 적어보려고 한다.
배움과 모험
나는 배움이라는 것은 결국 “결핍”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고, 순리대로만 흘러간다면 배움의 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오히려 어떤 자리가 비어 있을 때,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고 누군가가 힘들어할 때 함께 도우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그 순간 속에서 진정한 배움과 깨달음이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결핍이 단순한 부족함이 아니라 배움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라고 여긴다. 이번 이야기를 꺼내게 된 계기도 사실상 팀 구성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
작년에 내가 속해 있던 팀은 특이한 상황이었다. 운영진이 단 한 명도 없는, 중앙 해커톤 경험이 전혀 없는 아기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팀이었다. 즉 우리에겐 "운영진" 부재의 결핍..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솔직히 실망스러웠다. ‘아, 나보다 더 잘하는 운영진이 있으면 많이 배우면서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앞섰다. 그러나 시간이 멈춰주지 않는 이상 우리는 결국 우리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다. 서버 배포부터 프로젝트 관리까지 발로 뛰어다니며 (ㄹㅇ 발로 뜀 누군가를 찾아가야됨) 부딪히고 배우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절실했고 그래서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만약 운영진이 있는 편안한 팀이었다면 나는 그렇게까지 간절하게 배움에 매달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서로의 빈틈을 메우려는 노력이 배움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편하지도 않고, 안전하지도 않은 길을 택해 우리만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완전히 무모한 모험이 아니라, 어디선가 믿을 수 있는 끈이 조금이라도 존재해야 한다. 나는 대표단 활동을 하면서 그런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중앙 해커톤 팀을 구성할 때도 운영진이 없는 아기사자들끼리 팀을 꾸리게 했다. 물론 자칫 잘못하면 누군가는 불만을 품고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위험한 선택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 일찍부터 준비했다. 단순히 해커톤을 위한 팀 구성이 아니라, 우리가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했다. 그래서 올해 2월부터 ‘우리만의 해자’를 만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해자는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조직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이다. 구성원들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갖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했고, 그 노력이 결국 해커톤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그 결과, 무려 우리 학교에서 3팀이 예선에 진출했으며, 그중에는 아기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팀도 있었다. 더 놀라운 건 본선까지 올라갔다는 사실이다. 이 성과는 단순히 대회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나는 내 나름의 배움과 성장을 챙길 수 있었고, 무엇보다 팀원들이 스스로 성장했다고 말해줄 때 그 어떤 보상보다 값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만의 모험
나에게 이런 환경을 만드는 일 자체가 하나의 모험이었다. 조직의 유지와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가려는 시도는 결코 안전한 선택이 아니었다. 언제든 실패할 수 있고, 팀이 와해될 수도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그 불완전함 속에서 진짜 배움이 태어난다고 믿었다.
돌아보면, 2년 동안 멋쟁이사자처럼 활동을 하면서 아기사자 시절부터 부대표까지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모든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함께 고민하고 결정해준 동료들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언제나 나와 뜻을 함께하며 무거운 고민을 나눠준 우리 대표(ㅅㅎㅇ)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회고록을 마무리하며 그 고마움과 함께 이제는 새로운 모험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우리 서경대학교 13기 멋쟁이사자처럼 모두 사랑해 😍